노동.시민단체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방문
노동.시민단체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방문
  • 가재군
  • 승인 2018.05.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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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적인 서산시 화학물질안전관리에 대한 조례를 위해...
“콘트롤 타워 없는 방재센터 문제 있어...”
“화학사고 시 주민경보, 알림 이루어지지 않아...”
환경협의회, “사고 조사 철저히 이루어져야 재발 방지”
방재센터, “시민단체, 지자체와 최대한 협조할 터...”

최근 대산화학단지에서 잦은 사고 발생으로 주민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동. 시민단체들이 화학사고에 대한 대응 운영실태를 파악을 위해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를 방문했다.

23일 오후 서산 대산읍 기은리에 위치한 서산화학합동방재센터 방문한 노동.시민 단체들은 충남전체 화학물질 취급의 80%를 차지하는 대산지역의 사고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방재센터의 역할을 확인하고 문제점 지적과 함께 주민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 방재센터 측에서는 환경부 소속 배종수 환경팀장과 천광수 공업연구사가 참여하고 민주노총, 대산기업 노동조합 등 여러 노동단체와 환경연, 서산지역 환경 대책위 등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들어진 시민사회환경협의회(이하 환경협의회) 회원들이 함께했다.

환경협의회는 면담에 앞서, 작년 말 노동.시민 단체들이 서산시 화학물질안전관리조례에 대한 논의를 거쳐 올 3월 이연희 서산시의원과 함께 조례를 통과시킨 후 조례시행에 앞서 실효적인 사전 준비를 위한 것이라며 면담 요청이유를 밝혔다.

환경협의회는 면담에서 대산 화학기업의 잦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고가 재발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방재센터의 사고조사, 후속조치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먼저 환경협의회가 조직구성에 대해 묻자 방재센터 측은 노동부, 환경부, 충남도, 서산시 등 5개 부처 9개 기관이 모여 근무하고 있다고 말하고 환경팀장이 센터장 역할을 맡고 있으나 수평적 협업조직인 방재센터 특성상 각 팀에게 통제나 지시를 하지 못한다고 밝혀 콘트럴 타워가 없음이 드러났다.

, 방재센터 측은 사고 시 어떤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환경부, 노동부, 소방서 등 각 분야별로 매뉴얼대로 조치하고 있다고 하고 사고접수 후 현장출동, 방재활동, 오염상황 분석, 고도화장비로 대기질 측정. 누출화학물질에 대한 정보제공, 누출분석을 통한 확산여부 등을 분석해 지자체에 통보하는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환경협의회는 화학사고가 발생하면 전문가가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상황을 파악해야 함에도 비전문가가 현장에 있는 경우가 있다. 사고로 인한 피해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미흡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해 상황파악을 위해 연락하면 각 분야별로 실태파악은 안되고 부처 간 서로 책임만 전가하고 있다며 사고조사에 대한 부실 우려의 입장을 전했다.

화학사고시 주민경보에 대한 의견제시도 있었다.

환경협의회는 화학사고가 발생해도 주민들은 아무도 몰랐다사이렌이 있어도 연습 때 말고 사고발생에도 단 한번 울린 적이 없다고 말해 경보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전하고 사이렌 미울림 등 사고 대응 미조치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고 원인, 조치결과, 위험경고 등을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에 방재센터 배종수 환경팀장은 앞으로 누출의 양에 상관없이 주민에게 통보하기로 결정했다지자체와 지속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민들에게 알릴 내용도 논의됐다.

위험경보는 물론 발생원인, 조치결과 등도 담겨져야 한다이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어떤 대응과 조치가 이루어졌는지에 따라 사고재발을 줄일 수 있지 않은가?”라고 하자 방재센터 배 팀장은 앞으로 화재와 화학사고를 구분하지 않고 서산시와 협의해서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라고 말했다.

사고이외에 대기 중으로 무단 방출 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문제점도 나왔다.

환경협의회가 선박에서 무단으로 마구 배출되는 화학물질로 크나큰 문제다수십만 톤을 출하하는 과정에서 베이퍼 안의 벤젠 등이 포함된 화학물질이 대기 중에 방출된다. 방출된 화학물질이 바람방향에 따라 육지 쪽으로 향할 경우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자 방재센터 측은 새롭게 안 사실이다. 대산해양관리공단에게 전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면담당일 엘지화학에서 발생한 압력증가로 인한 바이패스 배출 사고도 거론됐다.

압력이 증가해 바이패스로 배출되는 경우도 분명한 사고다라고 폭발을 막기 위한 처리라 하더라도 사고로 규정해 검댕이나 톨루엔의 배출 양을 측정해서 조치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방재센터 측은 사고가 분명하며 지금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환경협의회가 지적한 문제점과 제안에 대해 방재센터 측은 대부분 인식을 같이 하고 조치와 보완을 약속했다.

또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에 대한 감시 강화에 관련되어 화학사고 시민단체가 조사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답변도 있었다.

이번 환경 팀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다른 분야의 팀과의 면담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서산시화학물질안전관리조례의 실효적인 실행을 위한 환경협의회의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