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혼잡, 시설 노후화로 이전해야... Vs 구상권공동화 악화 우려, 시설개선, 효율운영으로 교통 혼잡 막아야...
민자 유치 복합터미널 추진 투자자 없어 사실상 불가능
새로운 터미널 조성은 서산시 재정이 투입된 공영으로 진행

서산시가 서산터미널이전.수석지구도시개발에 관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3일 오후 2시 서산베니키아 호텔에서 서산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산터미널이전과 수석지구 도시개발에 관한 시민토론회가 열려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는 맹정호 서산시장이 직접 진행을 맡아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해관계자, 시의회, 관계공무원, 전문가와 시민 등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참여해 열띤 주장을 이어갔다.
이번 토론회는 맹정호 시장이 임기 1년 내에 터미널이전에 관해 결론짓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과정으로 지난 이해관계자 간담회, 갈등영향분석, 시의회 의견, 정책자문교수단 자문, 집단지성 토론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이날 토론회에 이르렀다.
토론회에서 터미널 이전에 찬성하는 측은 터미널을 이전해야하는 이유를 ‘현 터미널의 시설 노후화, 터미널 주변 교통 혼잡’등의 주장이 주를 이루었으며 ‘도시 발전에 대비’ 또는 ‘터미널 이전에 따른 발전 기대’ 등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이에 반해 반대 측 의견은 ‘25만 미만 인구도시에서 도시 확장으로 지역경제 악화 우려’와 ‘터미널 이전 시 교통약자의 비용과 불편 증가’를 들어 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전 찬성 측 주장에 대하여 ‘터미널 시설개선’, ‘시내버스 터미널 내 진입 대신 경유 운영을 통해 혼잡해소’ 등의 대안도 내놨다.
이날 찬.반 양측의 주장이 첨예한 가운데 맹정호 시장은 시민들의 주장을 충분히 경청하였으며 간혹 시민들의 의견 중 오류를 발견하면 즉석에서 바로잡기도 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전임 시장 언급과 함께 중단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금을 이유로 사업 지속 주장도 나왔다.
터미널 찬성 측 일부 시민은 “전임시장이 진행한 사업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는가 하면 수석지구도시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타당성조사 등 이미 투입된 43억 원이 손실되어 낭비라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이에 서산시는 사업을 중단할 경우 43억 원이 아니라 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에 1억 7500만원, 수석지구 타당성조사에 1억 4500만원, 조달수수료 3000만원, 조사 설계용역 계약 해지금 4억 3400만 원 등 43억 원에 못 미치는 총 7억 84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맹 시장은 앞으로의 더 큰 손실 발생을 막을 수 도 있다”며 손실액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또 한편 이날, 서산시가 민자 유치를 통한 복합터미널 조성에 부정적인 입장도 내놨다.
서산시 교통과장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터미널 조성 승인은 사실상 투자주체가 없어 지난해 말 사업 불가의 결론이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조성될 복합터미널은 서산시가 출자하는 공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밖에 없다”고 전해 전임시장이 추진해온 민자 유치 복합터미널 조성은 실현 가능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때, ‘민자 유치 복합터미널 사업 진행 불가라는 교통과장의 설명을 들은 맹 시장이 “난 그런 결론을 낸 적이 없다”라고 말해 실무진과 시장과의 묘한 기류가 연출되기도 했다.
맹 시장은 토론회를 마치며 “오늘은 터미널 이전과 수석지구도시개발에 관해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찬성 측과 반대 측 의견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발표한)상대방 주장이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다”며 “오늘 수준 높은 시민토론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막중한 책임감과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6월 안으로 최종 발표하기로 하겠다”라고 말하며 시민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오늘 시민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시민.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마감하고 의견을 종합해 검토를 거친 후 6월 중 기자간담회를 통해 터미널이전 및 수석지구도시개발에 대해 최종발표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