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유출사고 주민설명회 파행
페놀유출사고 주민설명회 파행
  • 가재군
  • 승인 2019.04.30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곡면 주민대상 페놀유출사고 설명회장 주민들 고성 항의
회사 관계자의 거듭 사과에도 주민 흥분 더욱 높아져

페놀유출사고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30일 오후 지곡면사무소 2층에서 개최된 페놀유출설명회가 주민들이 사고처리에 대해 불만 섞인 항의가 높아지면서 사고경위와 대책 등의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설명회는 엘지화학 환경팀장이 사회를 맡아 사고 경위 설명과 함께 거듭 사과를 표하며 진행을 했으나 두 시간 내내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주민들은 사고당시 사고 현장에 대한 통제가 없었던 점을 들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고현장 인근 주민과 지나는 차량에 대한 사고 고지가 없어 위험물질로부터 무방비 노출된 것에 대해 크게 항의했다.

그리고 사고현장을 뒤늦게 아는 등 사고파악이 미흡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한편 페놀유출사고로 인한 주민 보상 대책도 요구했다.

흥분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면서 주민설명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시민단체 관계자가 설명회를 중지하고 지자체와 방제센터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사고경위와 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다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하고 서둘러 마쳤다.

설명회에서 진행을 맡은 엘지 관계자는 주민들이 화가 나신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 경 대산 지곡 간 도로위에 약 50~100리터 가량의 페놀이 도로위에 뿌려지는 사고가 발생해 방제조치가 늦어지고 주민고지가 미흡하자 주민들이 회사와 관계당국에 대해 사고 설명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