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온라인 게임이 아닌 오프라인 놀이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실제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우정 쌓은 방법을 체득하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힘을 합해 교육환경 개선을 한 사례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산서남초등학교(교장 한중흠)는 지난 2019년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3일간 100여명의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교내 전래놀이마당을 조성하였다. 학생들의 쉼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시작된 행복 놀이마당 조성사업은, 학생들에게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래놀이를 알게 하고 온라인이 아닌 실생활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하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이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페인트 및 각종 자재 구입 전부를 지원하였고, 서산서남초학부모회(회장 천혜미)에서는 임원 및 회원 80여명이 인건비 없이 순수한 자원봉사로 인력을 제공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오로지 전래놀이판 위에서 즐겁게 놀 학생들의 모습만을 생각하며 오전 일찍부터 붓과 페인트를 든 학부모들은, 열정을 다해 놀이 공간에 들어갈 그림을 구상하고 색칠하였다. 마치 화가가 된 듯한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이 공간에서 뛰어놀 학생들의 밝은 미소까지 상상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전래놀이판 그리기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서산서남초가 지난 해 개교한 이래 뭔가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가 필요해 보였는데, 오늘 그린 전래놀이판이 딱인 것 같다.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아닌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감회를 전했다. 이번에 조성된 행복 놀이 마당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잠시 경쟁에서 벗어나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학생으로 자라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