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딴 오지에서 9순의 노모를 모시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오던 절단장애인 김 모 씨가 서산시민의 따뜻한 도움에 힘입어 서산시내 임대아파트로 이사 올 수 있게 되었다.
김 씨는 육류가공 관련한 회사에서 일 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계 질병으로 인하여 직장을 그만두고 투병하다가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다.
그는 병원비를 내고 직장을 잃자 9순의 노모를 모시고 고향인 대산읍 기은리에 있는 고향 집에서 기거해왔다.

대산읍 기은리 바닷가의 한적한 곳으로 수도나 도로사정이 낙후되어 불편할 뿐 아니라, 주변에 기본적인 생활시설이 전혀 없고 지은 지 오래되고 가족이 떠난 기간이 길어서 그의 집은 상당히 낡고 허름했다.
수도대신 마을주민이 설치한 농업용 펌프의 물을 마시고 생활용수로 사용하며 대산읍사무소와 사정을 아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연탄보일러를 놓고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살다가 본인의 정기적인 통원치료와 어머니의 고령화를 염두에 두고 서산의 임대아파트를 신청하여 2019년2월 23일 마침내 이사 오게 되었다.
이사 온 아파트에서 모자가 다닐 서산의료원이 300여 미터밖에 안되어 8만원의 택시비를 물고 치료받으러 다니던 것에서 이제는 걸어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김씨 모자의 사정이 알려지자, 가장먼저 서산시의회의 이연희 의원이 발 벗고 나섰다.
이연희 의원은 김 씨 모자의 사정을 알자마자 서산시의회나 서산시청이 어려운 장애인 모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시청에 방안을 묻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서산시청의 경로장애인과 및 대산읍사무소가 애쓰면서 김 씨 모자의 서산시내로의 입주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김 씨 모자의 사연을 들어 “도와주자”는 호소에 많은 시민들이 김 씨의 통장에 크고 작은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 무명의 많은 시민들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서 들다가 부숴 지는 장롱을 새로 살 수 있을 정도의 액수를 후원했다.
한사람의 몫은 작지만 모인 후원금은 상당히 컸다.
김 씨는 이사하는데 있어 이사비용이나 부숴 진 가재도구를 마련하는 무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무명의 시민들이 김 씨 모자를 후원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이연희 의원, 시청, 서산시민 등이 힘을 모아 특별히 새로운 경제적 부담 없이 김 씨 모자는 23일 무사히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올 수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한편 김 씨 모자의 소식에 “노인과 장애인이 입주청소나 제대로 할 수 있겠나”며 서산시의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팔 걷고 나섰다.
이사 오기로 예정된 23일 하루전날 서산시 봉사단체 아름다운 동행(회장 김명환)회원들과 늘보람봉사단(회장 김미화)회원들이 모여 빈아파트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하여 훈훈함을 더 했다.
이들의 봉사로 오래된 임대아파트는 새 아파트처럼 깨끗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