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더 줬는데도 버스운행을 줄여?"
"돈을 더 줬는데도 버스운행을 줄여?"
  • 가재군
  • 승인 2019.01.29 1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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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시내버스 변경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혼란이 여전
작년,예년에 비해 10억 원 증액 지원에도 감회 운행사태
시내버스 운행변경에 대한 주민안내 없어 서민 어려움 커
서령버스 외부감사 요구도...
노선이 없어진 버스정류장에 변경에 따는 안내문구를 게시하지 않았다.
노선이 없어진 버스정류장에 변경에 따는 안내문구를 게시하지 않았다.

서산지역 시내버스 노선과 시간변경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이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변경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대부분 노인, 학생들로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시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내용들은 대부분 노선이 사라지거나 이용시간대 폭이 줄어 든 것으로 특히 학생들 통학시간대에 운행이 없어진 경우도 있었다.

부석에서 태안으로 통학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경우 2년 동안 버스를 이용해 통학을 해왔으나 해당 시간대 운행이 없어져 시내로 이사 나와야 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노선 운행시간 변경으로 불편을 겪는 것 외에도 정류장 폐쇄, 노선 삭제에 대한 시민 홍보가 없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한 노인은 치료를 위해 서산의료원을 향하는 버스를 두 시간 가량 기다렸으나 버스가 오질 않아 나중에 알고 보니 “‘노선이 없어져 정류장도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버스가 안다닌다고 알려주지도 않아 추운데서 떨고 기다린 것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버스정류장에 변경전 버스운행시간표가 게시돼 있다.
버스정류장에 변경전 버스운행시간표가 게시돼 있다.

실제로 취재진이 노인이 노선 폐쇄된 것을 모르고 기다렸던 정류장을 찾아 본 결과 문제의 정류장에는 노선 폐쇄에 대한 아무런 안내표시가 없었다.

서산시와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서령버스 측은 운전기사들의 주 근무시간 52시행으로 부득이 시내버스 감회 운행과 시간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운행변경에 대한 시민 안내가 미흡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 52시간 시행으로 급여가 줄자 버스기사들이 동시에 퇴사해서 인력이 부족한 점도 밝혔다.

한편 서산시에서 매년 지원하는 서령버스에 대한 손실금 보전금이 수십억 원에 달하며 작년 2018년에는 예년에 비해 10억 원 가량 증액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시민은 손실보전금을 10억 원이나 늘려 지원했으면 주52시간 시행에 맞춰 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서령버스에 대한 세무를 포함한 운영에 대해 외부 감사를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불편을 겪는 버스이용자 대부분은 자가용 등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서민들인데다 노선 감회나 시간변경으로 인해 어려움이 계속될 듯 보여 서산시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