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 자료제출 착오로 혼선 빚어
시민들, “시유지 무단점용사실 묻혀서는 안 돼, 공무원과 호텔 측에 책임 물어야...”

베니키아호텔 시유지 무단점용에 대한 시정질문에 대한 일부 비판에 대한 신상발언
236회 서산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2일차인 25일에 있었던 최기정의원의 베니키아호텔 시유지 무단점용에 대한 시정질문을 두고 일부 언론과 일각에서 비판의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최 기정의원이 신상발언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26일 시정질문 3일차 오후회의 시작에 앞서 임재관 의장으로부터 신상발언 시간을 부여 받아 베니키아 호텔 시유지 무단점용에 대한 시정질문의 혼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시정질문은 시정전반에 대해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행정을 추진하는데 있어 잘못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라며 발언을 시작한 최 의원은 “어제 있었던 베니키아 호텔의 시유지 150평 무단점용에 대해 질문을 해 맹정호 서산시장은 ‘사실관계 파악 후 조치하겠다’라고 하고 이상목 건설도시국장은 ‘측량결과에 따라 변상금 부과와 함께 적법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라고 설명하고 이어 “관련부서의 자료제출 착오로 인해 본의원이 추가 질문하는 혼선이 발생한 바 있어 이에 세밀히 살펴보지 못한 점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시의원이 집행부로부터 받은 자료로 근거해 시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을 질문한 것이 비판받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하고 일부 언론이 ‘공인인 의원이 실무부서에 확인도 없이 특혜의혹을 제기했다’라는 내용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 “잘못된 자료를 제출하고도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는 일부공무원의 자세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이번 최 의원의 신상발언 배경은 25일에 있었던 베니키아 호텔이 시유지 150여 평을 무단 점용에 관한 최 의원의 시정 질문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가 “호텔부지와 도로가 인접해 파악을 못했으며 변상요구 하겠다”라고 답변하자, 추가질의를 통해 최 의원은 “무단 점유한 땅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문제의 시유지를 다시 확인한 결과 주차장이 아닌 도로가로 확인 됐다.
이 같은 일이 빚어진 이유는 서산시 관련부서와 최 의원 간 오간 자료의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상발언 내내 단호한 어조로 발언문을 읽어내려가던 최 의원은 “의원이 의욕만 앞섰다”라는 취지의 표현을 한 일부 언론과 공무원을 향한 듯한 발언도 보였다. “시의회는 집행부의 행정에 대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비판이 목적이 아닌 집행부와 올바른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지방의회의 고유권한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며 의원직 수행에 대한 결연함을 보였다.
이에 덧붙여 “이번일로 반면교사 삼아 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하며 신상발언을 마무리 했다.
최 의원의 신상발언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이번 일로 베니키아 호텔이 시유지를 무단 점용한 사실이 묻혀서는 안 된다”며 “시의원이 집행부로 잘못된 정보로 빚어진 일인 만큼 의원을 탓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담당 공무원을 책망하고 시의원을 격려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