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기독교연합회, 산폐장 행정심판과 소송의 기각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
-서산시 기독교연합회, 산폐장 행정심판과 소송의 기각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
  • 가재군
  • 승인 2018.10.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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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폐장 시행사가 상호신뢰 무너트린 상황에서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산시의 주요 종교단체인 서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형배목사)가 성명을 내고 산폐장 시행사가 제기한 행정심판과 소송을 기각할 것을 촉구해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독교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현 산폐장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서산지역 주민들이 자기 생명을 지키고 인간으로써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진행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주민들에게 외지의 유독성폐기물까지 인정하고 발생되는 부작용을 감내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생명의 존중도 올바른 해결방안도 아니라며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기독교연합회는 또 행정심판과 소송의 기각을 촉구하면서 산폐장 승인과정에서 시행사가 타 지역의 폐기물을 유입하려는 의도로 주민과 관계기관을 속인 것은 신뢰를 져버린 행위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사법부의 준엄한 판단을 촉구했다.

 성명발표에 대해 오스카빌아파트대책위원회 한석화위원장은 그동안 산폐장 인근주민들과 서산의 시민사회단체가 1년여 동안 반대활동을 펼쳐온 상황에서 서산시 전체를 대표하는 종교단체가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더욱 큰 힘이 된다며 이를 반겼다.

 기독교연합회의 성명발표는 갈수록 악화되어가는 서산의 환경현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폐기물의 유입이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서산시민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사례로 판단된다.

한편, 주민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산폐장 시행사 서산EST가 제기한 행정심판과 소송의 기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11월 초까지 서산시민 1만명 동참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성 명 서

오늘 이 시대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떤 누구의 생명이라도 다 "온 천하보다도 귀한 목숨" 입니다. 이 귀한 목숨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한 목숨은 건강한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서 성경적이고 신앙적인 분명한 소견을 가지고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 인류에게 남겨진 중대한 문제들 중의 하나가 환경문제입니다. 지구의 호흡은 날마다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더욱 가변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측불허의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인류 전체가 이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는 묵시적인 두려운 예감이 인류를 떨게 하고 있습니다.

미 코넬대 데이비드 피멘텔 교수는 과학전문지'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개재한 보고서에서 "인류는 스스로를 죽이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각 대학 연구자료 등을 바탕으로 환경파괴와 인간의 사망원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매년 지구상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의 사망이유가 각종 공해 및 환경파괴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한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환경입니다. 인간과 환경은 깊은 상호 연관되어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사람은 환경을 만드는 자인 동시에 그 환경에 의해서 지배를 받고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환경은 서로에게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경을 지키고 살리는 것이 인간이 사는 것이요 환경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인간이 아름답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서산의 기독교연합회와 모든 교회들은 현재 우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태 또한 이러한 가르침에 기반하여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길 염원하고 있습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문제로 인해 서산지역 주민들이 자기 생명을 지키고 인간으로써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진행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역의 주민들에게 외지의 유독성폐기물까지 인정하고 발생되는 부작용을 감내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생명의 존중도 올바른 해결방안도 아닙니다.

지금 서산EST의 산업폐기물매립장 유치와 그로 인한 분쟁과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시행사는 그 동안 오토밸리 산업단지의 폐기물만 매립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조차도 지역 주민들과 시민들이 충분히 감내하겠다는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수익성을 근거로 다른 지역의 폐기물까지 유입 하겠다 하는 의도로 추진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하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서로 믿고 신뢰해야 진정성 있는 대화가 가능하나, 시행사가 먼저 그 전제를 무너뜨린 지금의 상황에서 이를 바로잡는 사법권의 판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우리 서산시기독교연합회는 성서의 가르침과 사회정의의 회복을 위해 기업의 비윤리적인 이윤추구로 인해 고통 받을 서산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향후 진행될 행정심판과 소송이 기각되고 다시 지역사회의 각 주체가 합리적 대화를 통해 지혜를 모으기를 기대합니다. 서산 오토밸리 산폐장 행정 심판과 행정 소송의 기각을 촉구합니다.

단체명 : 서산시기독교연합회

연 합 회 장 : 김 형 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