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와 발암물질 배출저감제도 시행을 위한 토론회가 충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 주최하고 서산시, 화학섬유연맹 세종충남본부가 후원한 가운데 개최됐다.
신현웅 비정규직지원센터장의 사회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화학사고에 대한 대비체계를 구축하고 공장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근로자, 시민단체,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로 나선 환경부화학사고지역대비체계구축단 윤은상 연구원은 ‘서산시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 구축의 의미와 방향’이란 제목의 자료를 통해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대비시스템은 지역, 사업장 등 다양한 각 분야가 서로 상호 관계를 통한 통합 운용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노동환경연구소 화학센터 조준희 박사가 ‘미국사례를 통해 본 발암물질 배출저감제도의 시사점’이란 제목으로 화학사고 대비 시스템과 기업의 유해물질 배출 저감 계획에 대해 “기업과 현장근로자, 관 등이 참여한 현실적인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 권경숙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김명래 화학섬유연맹 세종충남본부 조직국장, 이기상 엘지화학대산공장 환경팀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 패널들의 발표가 끝나고 자유토론 순서에서 방청자로 참여한 노동자와 시민들은 한결 같이 사고에 대한 정보공유와 세밀한 대피시스템을 갖춘 매뉴얼 구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피소 설치와 구체화 된 사고피해 보상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산시는 올해 환경부로부터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지난달 9일 사업단 준비모임, 지난 22일 1차 회의를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