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의원 전원 불참, 민주당의원 만으로 성원돼 의결 진행
서산시민, “속히 양 측간 합의로 정상적 의회 운영을 바란다”

서산시의회(의장 이연희)가 14일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는 이달 20일까지 7일간 열리며 기간 중 15일과 16일에는 집행부로부터 2020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업무계획을 청취한다.
이연희 의장은 개회사에서 “저를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서산시 첫 여성 의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장은 “남은 2년 동안 의사결정에 있어 공정함을 잃지 않고 의회의 문을 항상 개방해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54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조례안은 △서산시 아동복지 조례안(유부곤 의원) △서산시 청소년육성 기본 조례안(조동식 의원) △서산시 중고제 판소리 보존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산시 소규모 공동주택 관리 지원 조례안(이상 이수의 의원) △서산시 귀농자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조례안(최기정 의원) △서산시 상수도 급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안효돈 의원) 등 13개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안효돈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대산공단 주변 지역의 정주 여건이 좋지 않아 중소기업은 물론 노동자들이 당진지역으로 옮겨가 인구유출과 지역경제의 역외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안산공원 조성사업 및 기업 사택 부지와 연계한 제2차 대산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루빨리 시행할 것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하였으나 민주당 의원은 모두 참석해 성원이 이루어져 정상적 의결이 진행됐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은 지난 6월 30일 기자회견에서의 본회의 보이콧 선언에 따른 행동으로 보여진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은 한 의원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과의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민주당 내부 문제로 인해 진전이 되고 있지 않다"라는 입장이다.
이들 미래통합당은 ‘의장선출일 회의 무단 연기’, ‘이경화 의원의 페이스 북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기자회견에서와 같이 ‘협치의 의미로 주요 의석(부의장, 분과위원장)을 재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산시의회의 기형적 운영 상황에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에 크게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이는 서산시의회는 조만간 양측이 협상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같은 의회 상황에 한 서산시민은 “소모적인 갈등을 접고 속히 양 측이 합의해 정상적으로 의회가 운영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