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시의원 SNS에 "전후반기 한표도 민주당에 안 주신 분들이 참 낯짝도 두꺼우십니다"

서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시의회 본회의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30일 오전 10시 서산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6명의 시의원들은 “후반기 서산시의회 원구성이 다수당 민주당의 횡포 갑질이다”라며 민주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전반기 의정활동 기간에 “‘통합당이 여당 같다’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을 정도로 민주당에 협조했다”라고 하고 “전반기 의정활동 기간 동안 동고동락해 온 동료의원에 대한 기본적인 신의와 예의, 배려가 없었다”라며 “믿음과 신뢰의 책임의정, 소통과 협력의 상생의정이라는 말들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서산시의회는 지난 25일 서산시의회 의원 모두가 모여 후반기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각 분과 위원장들을 선출한 바 있다. 그 결과 총무위원장 1석을 제외하고 의장, 부의장, 2개 위원장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차지했다.
이렇듯 총무위원장 한자리만 갖게 된 미래통합당 소속의원들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민주당은 협치 의지가 없다”라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함께 의정활동 보이콧을 선언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은 후반기 구성 선출과정에서 “6월 23일 언론보도를 통해 후반기 의장에 이수의 의원을 선출하기로 발표했다. 미래통합당과 단 한차례의 상의도 없이 모든 결정을 했다”고 말하며 “의도적인 정회과정을 거치는 등 민주당의 정치공작이 의심된다”며 선출과정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이연희 의원의 경선불복에 대해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장갑순 의원은 “원칙은 지켜야한다”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이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있었던 민주당의 위원장 독점 행태가 그대로 서산시의회에 적용됐다”라며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두둔하는가 하면 “선출 당시 회의장에서 드러누워 막던지 하지 이제와서 무슨 쇼냐?”며 이들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서산시의회가 이번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의 의정 보이콧 선언과 함께 의장선거에서 벌어진 민주당 내부 갈등 후유증까지 겹쳐 서산시의회는 파행의 위기에 봉착했다.
한편,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전후반기 한표도 민주당에 안 주신 분들이 참 낯짝도 두꺼우십니다. 참 어이없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글을 올려 반박했다.
새롭게 서산시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당선된 이연희 의장이 이 같은 위기 사태에서 서산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