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민주당 경선불복 논란
서산시의회, 민주당 경선불복 논란
  • 가재군 기자
  • 승인 2020.06.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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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경선불복한 이연희 의원의 책임물어야..."
민주당 모의원은 무릎꿇고 눈물 흘리며 "당위해 양보해달라" 이수의 의원에게 요청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가 서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경선불복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4, 서산시의회 의장선거가 있기 전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가 의장선거를 대비한 경선에서 이수의 의원(민주당)으로 결정했다가 본 선거에서 결과가 뒤바뀌어 이연희 의원(민주당)이 의장으로 당선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의장으로 당선된 이연희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 불복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민주당 서산시위원회는 미래통합당 의원들까지 참여하는 본 선거에 앞서 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이연희 의원과 이수의 의원이 경쟁을 벌여 1석을 더 얻은 이수의 의원이 의장 후보로 결정되었었다.

이처럼 경선결과를 뒤엎고 이연희 의원의 서산시의회 의장 당선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술렁이며 갖은 추측을 쏟아냈다.

서산시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7, 미래통합당 6석으로, 다수결으로 선출되는 특성상 다수 석을 지닌 민주당이 결정권을 쥐고 있다. 그런 이유로 민주당 내부에서 의결된 결과가 사실상 후반기 의장직을 포함한 부의장, 각 분과위원장직을 결정지을 수 있다.

이러한 경선불복에 대해 당시 경선과 본선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에게서 경선불복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민주당 서산태안위원회 소속 민주당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 이연희 의원의 돌발행동을 수습하기 위해 경선에서 당선된 이수의 의원에게 한 의원이 무릎을 꿇고 양보를 구했다는 후문까지 나왔다.

의원들의 양해 부탁을 받은 이수의 의원은 당을 위해 의원님들 권유를 받아들이겠다라며 양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의 의원은 전반기에도 미래통합당이 거부해 공석이었던 부의장직을 수락했다가 의원들의 권유로 부의장 자리를 내려놓았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맡게 된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 당선자는 서산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서산시에서 첫 여성의장 탄생 기대감에 부응하고 싶었으며, 가정으로 간주했을 때 그동안 서산시의회가 아빠 역할만 하던 것을 이제는 엄마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하고 선수 우선으로 하는 전례가 있어왔는데 초선이 의장이 되는 선례가 남기게 되면 현 초선의원들이 재선이 됐을 때 발목이 잡히는 것을 막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민주당 측 내분 분위기가 미래통합당 측에 전해지면서 이를 기회로 후반기 의장을 포함한 부의장 각 분과위원장을 내정했으나 민주당이 자체 수습을 한 결과 민주당이 총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다.

후반기 원구성을 마친 서산시의회는 7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