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에 늘어선 불법노점상들도 쓰레기 못지않은 골칫거리
재산가가 포함된 노점상에 대해 행정조치 없는 태안군, 수년 째 “행정절차를 따르고 있다”만 반복

태안 안면도 관광지에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이 하소연하고 나섰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곳곳에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가 이를 치우는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관광지 주민들은 관광객으로 인한 쓰레기의 양이 점점 많아지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수고가 버거워지자 “관광지 쓰레기 처리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는 관광객들이 해변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노점상들에게서 산 음식물과 물건을 먹거나 사용하고 남은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하지 않아 무단으로 투기해 쓰레기가 쌓여가며 전국 유명관광지 명소의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에 태안군이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해가고 있으나 수시로 발생한 쓰레기는 지역민들 스스로 직접 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할매.할아배바위 앞에 진을 친 노점상들의 천막이 천혜의 경관마저 해치고 있어 주민 불만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점상 천막들이 위치한 곳은 충청남도의 소유지로서 관리권을 태안군에게 이관해 꽃지해안공원 주변환경 사업’을 통해 공원으로 사용하기로 했으나 불법 노점상들이 막고있어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는 토지소유주인 충청남도가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있고 태안군은 “행정처리상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말만 뒤풀이하고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다.
이렇듯 충청남도와 태안군이 노점상들에게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이 수년째 이어가며 끌려다니자 주민들은 “공권력이 이토록 무시당하는 모습은 처음본다”라고 하고“목소리를 크게 내기만 해도 달아나듯 돌아가는 공무원의 모습도 볼쌍 사납다”라며 충남도와 태안군을 비난했다.
태안군은 “노점상들이 자진해서 노점 천막을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해와 공원조성 공사를 일시 중지 한 것이다”라고 하고 있으나 수년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노점상들이 이를 지킬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노점상은 점포 마련이 어려운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노점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보에 의하면 꽃지해수욕장 노점상인 중 팬션을 가지고 있거나 막대한 부동산을 가진 재력가들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노점상 사이에서 “점포를 두고 일주일 내내 장사하는 것보다 이틀 노점상 수익이 낫다”라는 말도 나온 상황이다.
이렇게 주민들의 불만의 가득한 상황에서 충청남도와 태안군이 안면도 관광지의 불법행위에 대한 처리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