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정당 시장후보 단체 앞에 선 힘없는 시민을 위해 사회가 나서야...”

서산시민사회단체연대가 12일 오후 1시 서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에게 “시민들의 존엄을 짓밟는 시장을 원치 않는다.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는 즉시 사퇴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10일 이완섭 후보 유세현장에서 이완섭 후보의 친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시민의 뺨을 때린 데 대해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며 “폭행을 저지른 백발의 남성이 누구인지 파악해야 하고 나아가 폭력행위에 대한 사과를 해야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거대정당의 시장후보 단체로부터 폭행을 당한 시민은 사회가 나서서 당연히 보호해야 되지 않는가?”라며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완섭 후보가 11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근거도 없이 ‘의도된 연출’이라는 표현을 한 것도 매우 유감스러우며 이 후보는 폭행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인격살인 마저 저질렀다”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또, 시민단체는 SNS상에 나돌고 있는 동영상 속 폭행 당사자로 추정되는 이 후보의 친형에 대해 “이 시장의 재임기간에도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등의 문제로 시민들과 법정 공방이 있었던 인물이다”라고 지적하고 “시장의 형이라는 특수 권력을 이용하여 시정간섭을 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시민들을 고소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완섭 후보를 향해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최측근과 시민들 사이의 갈등에도 모른 척 눈감고 빠져있는 당시 시장이었던 이완섭 후보를 비겁하다고 손가락질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단체는 “이완섭 유세장 옆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산폐장 반대 주민들을 위력을 사용해 밀쳐냈다”고 주장하며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자신과 반대의견을 가진 시민을 불순하다고 매도하는 못된 버릇은 시장이 아닌 후보인 지금도 여전하다”며 이 후보의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서 이 후보의 유세장에서 있었던 폭행사건 상황을 두고 시민단체와 자유한국당 지지자가 상반된 주장을 내세우며 고성이 오가는 등 다툼이 있었다.
시민단체는 당시 이완섭 후보의 친형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뺨을 맞은 시민A가 유세장에서 “유세단에게 질문하려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장 지지자 B씨는 "시민A씨가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소동 피운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또, B씨는 "시민A씨가 고의가 아닌 몸부림치는 와중에 팔을 맞고 발을 밟혔다”고 주장하며 “일부 언론보도와 SNS상에서 나돌고 있는 ‘시민A씨와의 합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시민 A씨를 고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