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사 빠져나가는 서산의료원
서울대 의사 빠져나가는 서산의료원
  • 가재군 기자
  • 승인 2019.11.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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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유치라더니 5명의 의사들만 오고 그마저 다 떠나나?”
서산의료원 “근무조건 서울대와 달라 충원 어려움...”, “서울대 측과 협의로 기금확대 등 긍정적 결과 얻어...”
서산의료원
서산의료원 

지역거점의료기관인 서산의료원의 기능강화를 위해 마련돼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산의료원 서울대 의사 파견 사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대 의사들이 떠나며 삐걱거리고 있다.

우리지역에 세계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인 서울대 병원이 내려오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성일종 서산태안 국회의원과 서산의료원이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서울대병원 유치사업이 서울대 의사 5명 중 3명이 서산의료원을 연이어 떠나 지역주민들에게 실망만 남기고 있다.

서산의료원 측은 이번에 그만 둔 3명의 서울대 의사들이 건강악화’, ‘개업’, ‘교수 이직등을 들고 있으나, 그만 두기까지 근무기간이 짧고 연달아 사직하게 된 점이 서산의료원 측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해 성일종 국회의원, 서울대병원,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서부발전 등 5개 기관이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협약식을 맺고 서울대 병원 인력 지원을 대대적으로 천명하며 출발한 사업이 서울대 의사들의 사직이 이어지자 불과 몇 개월 만에 좌초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서산의료원에서 서울대 의사들이 진료한 과목은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5개였으며 현재 가정의학과와 응급의학과 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협약사진
5대 기관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

서산의료원 측은 사직한 서울대 의사에 대한 충원계획에 대해 서울대에서 파견된 의사들은 서산의료원 근무 규칙에 따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5일 간 진료하는데 3일만 진료하고 2일은 연구, 사회활동을 하는 서울대병원의 근무 규정에 비해 매우 열악해 충원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라며 충원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오늘(11.1) 새롭게 바뀐 서울대학교 공공의료단장과의 회의에서 기금확대를 검토하는 등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냈다현 수준보다 더욱 확장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의료인력을 서산의료원에 유치하기 위한 사업을 주도했던 성일종 의원은 서울대 의사들의 연이은 사직에 대한 수습을 위해 충남도와 서울대병원, 서산의료원 측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서울대병원이 서산에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진데 비해 서울대 의사 5명만이 서산의료원에 근무하자 주민들의 실망의 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 

이 같이 서울대 의사들의 연이은 사직 소식이 알려지자 실망감을 넘어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서산의료원에 근무했던 서울대병원 의사들이 서산지역의 의사들의 교류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와 지역 병원과의 마찰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서산의료원 측은 올 12월 까지 서울대 의사 충원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