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화학물질 흡착으로 자동차 변색
대산, 화학물질 흡착으로 자동차 변색
  • 가재군 기자
  • 승인 2019.10.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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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400여대 피해 접수, 호흡기로 흡입했을 시 위험 할 수도...
충남도는 관할 기업임에도 뒷짐만..., 서산시와 업무협조도 ‘삐걱’
올 6월에 최초 피해 접수되었으나 예전부터 지속되어온 것으로 추정
흡착 이상 물질, 특수 세척제로 제거 가능하나 자국 남는 것으로 보아 화학 물질 가능성 높아
차량 표면에 흡착된 이상물질
차량 표면에 흡착된 이상물질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의 화학기업으로부터 날아 온 듯 한 화학물질이 공단 인근에 주차되어있던 수백 대의 차량에 흡착되어 도색이 변색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대산독곶리상가번영회와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대산화학단지의 H, L 기업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수백 대의 차량에 이상 물질 흡착으로 인해 차량 도색이 변색되어 개별 차량별로 피해액이 수백만 원이 넘어 전체 피해액은 수십억에 이를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피해를 당한 노동자와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속만 태우고 있다고 하소연 하며 분명 화학사업장이 가동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한데도 화학물질 사업장과의 연관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 “모 화학사업장은 이번 사건(이상 물질 차량 흡착) 발생초기에 소수 피해자에게 시내 광택업체를 통해 피해보상을 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최근에는 책임이 없다라는 입장만 뒤풀이 하고 있다라며 특정 화학물질 취급 기업들에 대해 의심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이번에 유출물질이 많아서 예전보다 두드러져 보일 뿐이지 이와 같은 사례는 그동안 계속돼 왔다며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닌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발생돼 왔던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이들의 주장이 맞다 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명을 발표한 주민과 노동자, 시민단체는 차량피해 보다 더 큰 문제는 흡착물질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한 노동자와 주민의 건강에 대한 악영향이다라며 차량피해 외에 주민건강 피해의 우려도 드러냈다.

이렇듯 흡착물질로 인한 차량피해가 뚜렷한 데도 원인과 피해규모에 대한 파악과 대책이 없자 주민과 노동자, 시민단체는 철저한 조사, 노동자주민의 건강 영향성에 대해 보다 면밀한 조사 진행, 인근 석유화학공장 사업주는 책임 있는 보상책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상 물질에 의한 사고는 올 6월 중순에 보고되었으며 주 피해지역은 H, L 기업 주차장 인근과 독곶리 상가 주변으로 알려졌다.

피해는 주로 H, L기업 노동자, 협력사 및 인근 중소기업 노동자, 플랜트건설 노동자, 독곶리 주민들로, 서산시 환경생태과에 접수된 것은 약 400여건으로 주민과 시민 단체가 자체적으로 접수를 진행하고 있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민피해신고가 접수되어 서산시 환경생태 부서와 환경화학사고 TF팀이 담당해 주민피해 파악, 성분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서산시가 추정하고 있는 화학기업의 비산배출로 인한 원인추정으로 볼 때 충남도가 주관해야 하나 서산시가 나서고 있음에도 오히려 충남도는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산시가 00시험연구원에 성분 분석의뢰 결과 ‘sitostero 계열 물질로 확인되었는데 이 물질은 대산공단 화학기업들이 다루지 않는 성분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책임회피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시험연구원은 성분분석을 맡긴 시료는 황토색 계열의 미립자로 지방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시일이 오래지난 상태에서 건조되어 방향족 탄화수소류, 지방족 탄화수소류, 나프텐계 탄화수소류 등의 유기용제류 검출시험 진행하지 못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과 역시 직간접인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라는 답변을 한 상황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차량피해에 대한 보상도 중요하지만 이상 물질이 주민들의 호흡기를 통해 흡입했을 경우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후속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