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신명을 풀어내는 한마당
국악, 신명을 풀어내는 한마당
  • 국강호
  • 승인 2019.09.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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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태안 전국국악경연대회

8회 태안 전국국악경연대회가 922일 태안문화원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복희 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 행사에는 가세로 태안군수, 김기두 태안군의회 의장, 정낙추 태안문화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판소리보존회 태안군지부의 김숙자, 문수진 회원이 가세로 태안군수의 표창패, 문근돈, 이은숙 회원이 김기두 태안군의회 의장의 표창패, 곽기주, 한수림 회원이 성일종 국회의원의 표창패를 받았다.

전국에서 학생부, 일반부, 단체부 60여 팀 150여명의 경연 자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판소리, 민요, 무용, 기악, 시조 부문으로 치러졌다. 경연 자들은 예선과 본선, 결선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수상자 기념촬영

각 부문 저명한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판정에 따라 민요부문의 강희숙 씨가 국회의장 상인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등부 대상은 윤수정 군(삼성 초 6학년), 중고등부 대상은 김세진 군(국립전통예술고 3학년), 종합 지도자 상은 유혜연 양, 일반부 대상은 판소리 부문은 한수림 씨, 무용부문은 정정애 외 1, 기악부문은 조영경 씨, 종합지도자 상은 판소리 부문 이수림 씨가 수상했다.

이복희 대회장과 국회의장 상인 민요부문의 강희숙 종합대상 수상자
이복희 대회장과 국회의장 상인 민요부문의 강희숙 종합대상 수상자

이복희 대회장은 개회사에서 반만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조상들의 아름다운 국악을 여러분들이 지켜가고 있다. 우리는 국악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 저를 비롯한 대회의 추진위원들은 우수한 인재가 발굴되고 신인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격려해 주고 후원해 준 가세로 태안군수, 김기두 태안군의회 의장, 정낙추 태안문화원장, 성일종 국회의원과 대회를 개최하는데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환영사에서 경연대회를 개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전국에서 태안을 찾아주신 국악인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8번째를 맞는 태안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축하하며 ()한국판소리보존회 태안군지부의 무궁한 발전과 오늘 함께한 모든 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기두 태안군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경연대회에 참가한 국악인과 그동안 대회를 준비한 ()한국판소리보존회 이복희 태안군 지부장에게 감사하다. 오늘날 외래문화의 급속한 유입으로 우리의 뛰어난 민족문화 예술이 점차 위축되어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히 오늘 제 8회 태안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열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당연한 이치를 깨닫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낙추 태안문화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민족의 서사를 구구절절(句句節節) 소리로 풀어낸 판소리, ()을 유장한 가락에 담은 민요,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기악과 품격 높은 시조, 아름다운 춤사위를 볼 수 있는 무용까지 이 모든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대회는 풍성하다. 소리의 불모지였던 태안은 이제 어엿한 태안전국국악경연대회를 치를 만큼 국악의 여러 분야에서 배우고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국에서 경연에 참가한 분들이 국악을 대하는 태안의 관객들과 함께 신명을 풀어내는 한마당이 되기를 바라며 태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인심을 오래도록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전국국악경연대회를 축하하기 위한 제 4회 우리소리 우리 춤 공연이 있었다.

황옥순 태안시조연구회장의 시조 낭송, 김복순 무용학원장의 살풀이춤, 태안 소성판소리 회원들의 남원산성과 진도아리랑을 공연했다. 또 태안 시각장애인협회의 직원과 회원들로 구성된 햇빛사물놀이단이 사물놀이를 공연했다.

경연과 축하공연이 이어지면서 주최 측, 경연자, 축하공연단, 관객들이 한 마음이 되어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모두가 함께하는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는 ()태안아리랑보존회, ()한국판소리보존회 태안군지부가 주최, 주관하고 대한민국국회, 충청남도, 충남문화재단, 충청남도교육청, 태안군, 태안군의회, 태안문화원, 태안교육지원청, 전국연합방송이 후원했다.

이복희 대회장의 주도로 민요를 함께 불러 아트홀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이복희 대회장과 판소리 수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