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소방서 119구급대
저승길의 80대 남성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데려와”
자발순환회복(ROSC, return of self circulation)을 아시나요? 서산소방서(서장 류석윤)가 최근 생명존중의식 확산을 위한 심폐소생술 홍보에 적극 나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심박동과 호흡이 정지된 환자에게 가습압박을 통하여 혈액을 순환시키고, 인공호흡을 통하여 폐에 공기를 환기시키는 일련의 행위”이다.
심정지 환자의 처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즉 4분의 기적을 갈망하며 골든타임에 몰입하는 것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과 맥박이 없는 환자라면 현장에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를 이용한 신속한 처치로 멈추었던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 것을“자발순환회복”이라고 이른다.
헌데 4분이 지나 뇌 손상을 초래하면 비록 심박동은 회복이 되더라도 “의식”은 쉽게 돌아올 수 없게 되는데, 이는 곧 가치 있는 한 인간으로서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10월 2일 정오가 지난 무렵, 서산소방서 119구급대는 80대 심정지 환자와 맞닥뜨렸다. 출동 중인 구급대원들에게 긴장된 어조의 수화기 속 신고자의 목소리가 전해졌는데,“80대 남성이며 얼마 전 뇌경색으로 병원에서 한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분”이라 했다.
구급대원 현장 도착 시엔 비좁은 화장실 안에서 환자의 아내가 가슴 압박을 시행 중이었는데, 의식이 없고, 호흡과 맥박도 없는 절망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 이전에 환자가 발생한 순간부터 줄곧 가슴압박을 시행했다는 것은 환자의 소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구급대원들의 임무 수행에 큰 힘이 되고도 남지 않았을까. 즉시 심장충격기의 패치를 환자의 가슴에 부착한 구급대원이“심실세동”의 심전도 리듬을 읽었고, 이어서 전기충격이 가해졌다. 다음으로 계속된 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환자의 심박동이 회복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환자 분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곁에 있던 보호자의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원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힘입어 자발순환은 회복되었으나,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지금 이 순간도 식물인간 상태로 주변 사람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것, 허나 119구급대의 현장 활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소중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생명을 지키려는 모두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기에
서산소방서는 오는 10월 29일 서산시문화회관대공연장에서 “제1회 서산 시민 심폐소생술경연대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학생 및 일반부 15개 팀이 참가신청을 내어 예선과 본선을 나누어 치를 정도로 심폐소생술경연대회에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