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염원이 아스팔트를 녹이다.

폭염보다 뜨거운 산업폐기물행정심판 기각염원 오체투지

2018-08-22     조기홍 기자

서산시 지곡면 오스카빌 산업폐기물 반대위원회와 서산시민단체등 50여명이 21일 오전 뜨거운 폭염속에서 세종시 법제처 앞에서 백색 상복을 입고 고난과 눈물의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주민들이 오체투지 행진을 하게 된 이유는 산업폐기물매립사업자가 최초허가 당시 조건부 승인(공단내 폐기물만 매립)과는 달리 타지역폐기물을 반입하려는 것에 대하여 제동을 건 금강유역환경청과 충청남도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하자 행정심판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심판 기각'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로 알려졌다.

오체투지는 합장하고 몸을 구부려 두 팔꿈치와 두 무릎을 땅에 대고 이마를 땅에 붙여 최상의 공경을 표하는 불교예법중의 하나로서 자신을 내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오체투지에 참가한 시민들의 이마에는 뜨겁고 거친 아스팔트에 찢겨 붉은 핏빛이 보였으며 시민의 건강권 생명권이 먼저 존중 받아야 한다는 염원을 담아 법제처 건물을 둘러싸고 1km구간에서 2시간동안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날 행진에 참여한 주민들은 오체투지가 진행되는 동안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2018년 5월 10일 금강유역환경청은 서산EST에 내렸던 사업계획서 적정통보를 취소한데 대해 서산EST는 금강청의 취소처분에 반발, 현재 금강청과 충남도에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오스카빌 주민대책위는 '인근 주민 보조참가'로 변호사를 선임, 대책마련에 나섰으며 충남도와 금강청은 답변을 제출한 상태이다.

2017년 5월 이후 산업폐기물장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지 1년여동안 산폐장반대를 외치며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주민들은 "서산EST가  최초약속과는 다르게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하고 오토밸리외 타지역폐기물을 매립하려는 숨은 의도를 보이며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서산 EST의 행정심판이 즉각 기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앞으로 행정심판 기각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과 함께 서산시청 앞 등 시내 곳곳에서 출퇴근 선전전과 국민권익회 앞 항의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